Ukuthula I draws us into a quiet, almost spiritual space. White plastic spoons form a gentle arch around the perimeter of the canvas, framing a grey-toned landscape at the painting’s centre. The composition recalls sacred architecture, a chapel apse or ancestral gateway, directing our gaze inward. Within this monochrome world of misty mountains and heavy skies, a single pair of small, golden slippers lies nestled in dark green grass. Their size suggests childhood, their placement a kind of offering, memory, or invocation.

The Zulu word Ukuthula translates as “peace,” and this work feels like a meditative act; a tribute to silence and reflection. The interplay of discarded spoons and sacred symbolism resonates with Wonder Buhle’s broader ecological and spiritual concerns. The artist transforms everyday remnants into portals, encouraging viewers to honour what is overlooked, whether in nature, in materials, or in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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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부흘레 음밤보 – 우쿠툴라 I (2023)
작품 <우쿠툴라 I>은 관람자를 조용하고 종교적인 분위기 속으로 인도합니다. 화면의 가장자리에는 흰색 플라스틱 숟가락들이 부드러운 아치 형태를 이루며 회화의 중앙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작품의 구성은 관객의 시선을 안쪽으로 이끌며 조상을 향하는 문과 예배당 같은 종교적인 구조물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안개가 낀듯한 산과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하늘이 펼쳐져 있는 단색의 풍경을 배경으로 짙은 초록 풀밭 위에 작고 금색 빛을 띠고 있는 슬리퍼 한 켤레가 살포시 놓여 있습니다. 이 슬리퍼의 작은 크기는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슬리퍼가 놓인 모습은 마치 제물을 연상시키고 무언가를 불러내는듯한 조용한 기도처럼 다가옵니다.

작품의 제목인 Ukuthula는 줄루어로 평화를 뜻하며, 이는 침묵과 성찰을 기리고 헌사하는 것으로서 하나의 명상적 행위처럼 관객에게 다가옵니다. 일상에서 버려진 물건인 숟가락과 종교적 상징성이 한 화면에 어우러져 있는 이 작업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생태적·정신적인 사유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작업을 통해 익숙한 물질을 새로운 차원으로 바꾸며 자연, 재료, 기억 속에서 우리가 흔히 지나쳐버리는 것들 안에 깃든 존엄과 의미를 바라보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